내가 5년을 다닌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
그동안 품에만 안고 다니던 사직서를 이번주 월요일에 제출했다.
나의 첫 회사이자, 나에게 많은 배움 그리고 고난을 주었던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는 많지만
그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'나 자신을 잃어버릴까 봐 무서워서'였다.
상사로부터 폭언을 들어서, 나의 성과를 인정해주지 않아서, 회사 내의 사내정치가 심해서, 노력 대비 연봉이 적어서
등 퇴사를 결심하게 된 다른 요인들도 많았다.
하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여기서 계속 일하다가는 나 자신이 없어져 버릴까 봐였다.
나는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봤을 때, 항상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,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.
근데 어느 순간부터, "아 그냥 대충 하자, 어차피 이렇게 해봤자 또 뭐라 할 텐데" , "내가 노력해 봤자 알아주지도 않을 텐데"
"열심히 할 필요 없다"라는 말을 내뱉기 시작한 것이다.
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자라는.. 내 신념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순간이었다.
내 좌우명은 휠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.로 나는 이 좌우명을 힘든 순간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자로 살아왔는데
내 신념, 내 좌우명을 다 부정하는 행동을 내가 하고 있는 것을 보며, 우울감에 빠져들었고,
고심 끝에 나 자신을 찾기 위해 퇴사를 결심했다.
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단순히 상사한테 폭언을 들어서~ 무시를 당해서~라고 나의 결심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
폄하할 수 있다.
우리 회사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까 ^^
하지만 나는 5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해왔고, 잘해왔다고 생각하고 나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.
나는 나 자신을 되찾기 위해 퇴사를 결심했고, 이것에 대해서 어느 누가 왈가왈부 할 수 있겠느냐.
그동안 버틴 나에게 수고했다고 토닥여 주고 싶고,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!
그리고 더 잘 될 것이다 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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